국내 섬유업계의 혁신을 부른 인조섬유 '나일론' 생산기술 개발, 국내 최초의 고유모델 국산차인 '포니', 두바이에 세워진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 칼리파'와 시속 350km급 한국형 고속열차….

6·25전쟁 직후 1인당 국민소득 67달러의 빈국이던 대한민국을 60년 만에 국민소득 2만달러 국가로 이끈 100대 기술과 그 주역들이 선정됐다. 한국공학한림원은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대한민국 100대 기술과 주역 시상식'을 열고 이 기술의 개발주역들을 시상한다고 15일 밝혔다.

국내 최초 고유모델 국산차 '포니'

이번에 선정된 100대 기술은 ▲금성사의 라디오, 삼성전자의 TV·메모리반도체·휴대전화·LCD, 엔씨소프트의 온라인게임, NHN의 검색엔진 등 전기전자분야 25개 ▲현대차의 포니, 현대중공업의 초대형유조선, 귀뚜라미보일러의 한국형 온돌보일러 등 기계공학분야 23개 ▲고(故) 김중업씨와 삼환기업의 삼일빌딩, 삼성물산의 부르즈칼리파, 경부고속도로와 새만금 방조제 등 건설환경분야 15개 ▲코오롱의 나일론 섬유, 충주비료의 화학비료, 한국화약의 다이너마이트, LG화학의 자동차용 이차전지, OC의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등 화학공학 분야 22개 ▲쌍용양회의 시멘트, 포스코의 파이넥스, 한국전력의 한국형 신형경수로 등 재료자원공학분과 15개 기술이 선정됐다.

삼성물산이 두바이에 건설한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칼리파’.

시대별로는 1950~60년대가 8개, 1970년대 16개, 1980년대 18개, 1990년대 23개, 2000년대 이후 35개의 새 기술이 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학한림원은 선정작업을 위해 올해 1월부터 이들 5개 분과별로 학계·산업계·언론계·연구소 등 각계 전문가로 위원회를 만들고, 모든 학회와 기업·협회·연구소로부터 1950년 이후 기술을 대상으로 후보기술을 추천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