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모바일 강국'이라고 하지만 모바일·이동통신 분야에서 부족한 국제적 영업 역량을 키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세계 35개국의 이동통신사와 휴대전화·장비업체 등을 직접 초청, 우리의 기술을 알리고 나아가 IT수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KOTRA 조환익(60·사진) 사장은 "중소기업의 경우 막대한 마케팅 비용 부담 때문에 해외로 진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을 선별, 해외 기업과 연결해 줄 것"이라고 이번 행사의 의의를 설명했다. 스마트폰, 전자태그(RFID), 발광다이오드(LED) 등 전략 품목을 생산하는 유망 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이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한 스마트폰, 스마트TV, 스마트러닝, 스마트워크 등 이른바 '스마트라이프' 시대에서 우리 기업들이 주도권을 쥘 수 있도록 세계 동향 보고서를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콘퍼런스도 개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조 사장은 "한국의 앞선 기술력, 일본의 세계적 서비스, 중국이 보유한 가입자가 힘을 합치면 아시아가 앞으로 전 세계 모바일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다"며 "내년 행사는 수준을 한 차원 높여 한·중·일이 참가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개최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유럽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와 같은 모바일 허브 행사로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스마트라이프 시대에 새롭게 펼쳐질 IT사업 기회에서 세계의 흐름을 따라가는 추종자(follower)가 아닌 창조자(setter)가 되어야 한다"면서 "KOTRA는 모바일 중심의 통신·소프트웨어 융합 분야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