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 POSCO(005490), 현대차(005380), 현대중공업(009540), 현대모비스(012330)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의 종목명과 종목코드다. 주식 거래를 할 때, 이들 종목을 사거나 매매하려면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 매매시스템에 접속해 종목명을 한글로 입력하거나 뒤의 숫자인 종목코드를 입력하면 된다.

전자공시시스템(DART) 등 기업정보가 공개적으로 나타나는 곳에서도 해당 기업을 찾으려면 기업명이나 종목코드로 조회하면 된다. 이처럼 종목코드는 증권시장에서 기업명을 대체하는 역할을 한다.

종목코드라고 불리는 것은 정확한 표현으로는 '증권표준코드'라고 한다. 전세계적으로 증권 거래가 크게 증가하고 증권거래가 전산화되자 국제증권식별번호(ISIN)가 도입됐다. 유가증권의 매매와 관리에 있어서 특정 유가증권을 지칭하는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번호를 만든 것이다.

우리의 경우는 ISIN 국내 등록기관인 한국거래소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정한 국제표준(ISO 6166)과 한국산업규격(KS X ISO 6166)에 따라 증권 및 관련 금융상품에 대해 부여한 고유번호를 말한다.

삼성전자 보통주의 종목코드는 '005930'인데 이는 약칭해서 표현된 것이다. 실제 삼성전자 보통주의 종목코드를 검색해보면 'KR7005930003'으로 나온다. 무려 12자리나 된다.

표준코드는 총 12자리로 국가코드(2자리), 기본코드(9자리), 검사코드(1자리)로 이뤄진다. 그리고 기본코드는 유가증권이 주식인지 채권인지 아니면 기타 금융상품인지에 따라서 달라진다. 주식의 경우 기본코드(9자리)는 속성코드(1자리), 발행체고유코드(5자리), 종목구분코드(3자리)로 나눠진다.

삼성전자 보통주의 종목코드를 다시 살펴보면, 처음의 2자리인 'KR'은 국가코드를 말한다. 그리고 기본코드로 9자리가 나타나는데 첫 숫자인 '7'은 증권을 말한다. 이어지는 '00593'은 증권 발행회사가 거래소에 코드를 신청한 순서에 따라 부여한 번호다. 뒤의 세 자리는 보통주, 전환주, 신주 여부에 따라 나뉘는데 보통주(0)이고 전환이 되지 않으며(0), 구주(0)임을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 자리는 검사코드(3)가 주어진 것이다.

그러면 삼성전자 보통주의 공식 표준코드인 'KR7005930003'가 일반적으로 불리는 '005930'으로 변형된 것은 어떤 과정을 거쳤을까. 한국거래소의 단축코드 부여 방식에 따르면 주권의 경우 7자리가 기본이다. 단축속성코드(1자리), 발행체고유코드(5자리), 종목구분코드(1자리)로 이뤄진다. 주권의 경우 알파벳을 써 'A'를 표시하나 이 역시 생략돼 한 자리수가 빠지고 원래 3자리인 종목구분코드가 1자리로 단축되며 결국 6자리 숫자가 탄생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