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광부 구조에 결정적인 역할로 주목을 받아온 미국 센터록사 굴착기의 핵심부품인 드릴 해머가 국내 중소기업의 제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코트라(KOTRA) 오사카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에 따르면, 애초 4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구조작업을 7주 만에 마무리하는 데 큰 도움을 준 센터록사의 LP드릴 핵심부품인 CR-120는 신성산업(대표 임병덕)의 제품이다.

신성산업은 미국 센터록 측으로부터 “(구조작업에) 사용된 굴착기에 신성에서 만든 제품이 사용됐으며 이것은 신성도 자랑스러워 할 만하다”라는 이메일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성산업은 1994년 설립된 이후 이동용 공기 압축 착암기를 전문적으로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8년 전부터 센터록사와 손잡고 매년 연간 5억원 규모로 CR 해머를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코트라가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고자 바이어 발굴 등을 대행해주는 지사화 업체 가운데 하나로, 오사카 KBC와 계약을 맺고 있다.

해머는 굴착속도가 품질을 좌우하는데 신성산업의 제품은 경쟁 제품보다 20~30% 속도가 빨라 이번에 칠레 광부 구조에서 시간을 단축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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