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자관리지수 PMI(Purchasing Management Index)는 제조업체에서 물건구매를 담당하는 직원이 현재 혹은 향후 경기를 좋게 보는지 혹은 나쁘게 보는지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경기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면 물건구매 담당 직원은 원자재 구입량을 늘리게 될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한다면 원자재 구입량을 줄이게 될 것이기 때문에 PMI를 통해 현재 경제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이처럼 PMI는 경기를 앞서 전망할 수 있는 선행지표다.

중국 제조업 PMI는 구매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설문조사의 질문에는 신규주문 · 생산 · 수주잔량 · 고용 · 공급자운송시간 · 구매가격 등이 포함된다. 이 중 가격지수가 3개월 이상 상승하고 있으면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PMI는 50을 상회할 경우 경기 확장을 의미하고, 50을 하회할 경우 경기 수축을 뜻한다.

중국 물류구매연합회(CELP)에 따르면 중국의 6월 PMI는 전달 53.9보다 하락한 52.1을 기록했다. HSBC가 중국 4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중국의 6월 PMI도 50.4를 기록하며 5월의 52.7보다 소폭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각종 대책을 쏟아놓고, 경기부양 효과가 소멸하자 성장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발표된 중국의 PMI에 대해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제조업 구매자관리협회(PMI) 지수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돈 것은 위안화 절상 시기를 미루는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나아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한 긴축 정책으로의 선회를 미룰 수 있는 재료"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현재 중국의 경우 PMI를 중국물류구매연합회(CFLP)와 HSBC 두 곳에서 발표한다. 이 두 기관의 차이는 조사하는 기업의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다. CFLP의 경우 조사 대상 기업들이 대기업이 주를 이루며 HSBC의 경우 중소기업이 조사대상이다.

한편 한국의 경우 PMI 대신 비슷한 지표로 한국은행 · 전국경제인연합 등에서 발표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