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렸다. 이번 달 회의부터는 임정룡 기획재정부 차관이 회의 중간에 퇴실 하기로 해 회의 중간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국은행은 10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6개월째 2.0% 수준으로 동결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가 16개월째 그대로 유지된 것은 한은 사상 최장 기준금리 동결 기록이다. 한은은 국제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0월 연 5.25%이던 기준금리를 작년 2월까지 총 6차례에 걸쳐 3.25%포인트 내려 2%까지 낮춘 후 조정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와 스페인에 이어 헝가리까지 재정위기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대외상황이 불안정해 금통위가 기준금리에 손을 대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은 최근 수개월간 금융통화위원회 금리동결 결정후 "국내 경기는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유럽국가의 재정위기로 국제금융시장이 영향받을 수 있다"며 "불확실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한편 이번 금통위에는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참석해 열석발언권(금통위 회의에 참석해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권리)을 행사했다. 임 차관은 '금리결정 때까지 자리를 지킬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금통위원들의 토론이 끝난 후 표결 직전에 금통위 회의장을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