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달러대비 원화 환율은 정부의 선물환 규제 가능성이 부담으로 이어지며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밤사이 뉴욕 외한시장에서 역외환율은 1250원대로 올라섰다.

미 연준이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가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힌 반면 일부 연방은행이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미국의 금융과 기업 여건에 미칠 영향에 우려를 표명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은 역외환율 상승에 더해 선물환 규제에 대한 부담감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외화유동성 종합대책의 세부 방안에 대해 대부분 검토 작업을 끝냈으며, 빠르면 다음주 초 공개할 예정이다.

금융위기 이후 선물환 거래가 급감해 일부 외은지점을 제외하고 신규 선물환거래 한도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단기적인 시장 영향력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은 일단 규제라는 것 자체를 부담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외환시장에서 제기된 선물환 규제 뉴스가 새로운 뉴스는 아니었지만 전일 환율은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는 그간 역외의 원화 롱(매수)포지션이 깊었으며 이에 따른 달러대비 원화 환율 숏커버링(매도한 달러를 다시 사는것)이 지속되고 있음을 반영한다는 지적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밤사이 미 달러가 하락했으나 역외 시장에서 20개월 이평인 1250원에 안착했다"며 "주요 저항선 돌파와 함께 추가 상승 시도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