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 중 하나인 무디스(Moody's)는 31일 "한국천안함 사태로 인해 증가한 북한 리스크(위험요인)를 견딜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A1)에 대한 '안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안정적' 전망은 당분간 국가신용등급을 떨어뜨리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톰 번(Byrne) 무디스 부사장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한국의 방어 능력과 경제적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고조된 긴장의 시기를 견딜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고 밝혔다. 특히 "오히려 한국과 같이 좋은 펀더멘털을 가진 국가는 세계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매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주 시장은 북한이 천안함 침몰 원인이라는 조사 결과에 대한 평양의 반발로 비상이 걸렸지만, 한국의 부채상환 능력이나 자금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지난달 14일 재정 건전성과 빠른 경제 회복 등을 근거로 한국의 신용등급을 A2에서 A1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