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지식경제 R&D전략기획단 단장은 24일 기획단에 함께 일할 상근 투자관리자(MD) 5명을 발표하고, "2020년 5대 기술강국이 되기 위해 10대 선도기술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황 단장은 이날 5명의 MD가 담당할 5대 부문별 비전과 발전방향을 공개했다.

우선 주력산업 분야 비전으로는 '융·복합화를 통한 토털 솔루션 구현'을 제시했다. 그는 "자동차와 철강은 2020년까지 세계 4위에 오를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초기 단계부터 전체 시스템 속에서 R&D를 구상해 미래 주력분야를 발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력산업 MD는 주영섭 전(前) 현대오토넷 사장이 맡았다.

부품소재 분야는 상대적으로 뒤처진 원천소재 분야 핵심기술을 개발한다. 부품소재산업 MD에 홍순형 카이스트 신소재공학과 교수를 선발했다.

정보통신 분야는 '스마트 월드 구현'을 목표로 IT(정보기술)와 타산업을 융복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데 주력하고, 부품소재 분야는 상대적으로 뒤처진 원천소재 분야 핵심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정보통신 MD에는 조신 전 SK브로드밴드 사장을 선임했다.

에너지산업은 수소에너지와 미래형 원전, 스마트 그리드 등 미래형 에너지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에너지산업 MD에 전 박상덕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장을 선발했다.

융합신산업의 경우 특히 급성장이 예상되는 BT(바이오기술) 분야에 집중,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을 우선 추진한다. 융합신산업 MD에 김선영 바이로메드 대표를 임명했다.

황 단장은 "연말까지 '2020 비전'을 선보일 것"이라며 "10대 선도기술을 우선 발굴하고, 세계 1위 사업을 적어도 100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기업 협력방안에 관한 질문에 "최근 삼성이 미래를 위한 투자계획안을 발표했지만, 우리가 볼 때는 이미 시장의 '메가트렌드'에 들어가있는 분야에 해당하는 사업들"이라며 "기획단에서는 우리만이 잘 할 수 있는 사업을 잉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