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com)’ 형식이 아니라 고유의 회사 이름을 딴 도메인(인터넷주소)이 등장할 전망이다.

도메인 등록기관 후이즈는 일본의 전자제품 회사 캐논이 자사 브랜드 이름을 최상위 도메인으로 하는 '.canon(닷캐논)' 도입을 추진중이라고 19일 밝혔다. 기업들은 회사나 브랜드 이름에 닷컴(.com)을 붙여 사용해왔으나 이제는 회사 이름 자체를 도메인으로 쓰겠다는 것이다.

브랜드 이름을 딴 도메인의 도입 움직임은 지난 2008년 6월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가 발표한 ‘도메인 확장자 개방 정책’에 따른 결과다. ICANN은 ‘.com(닷컴)’, ‘.net(닷넷)’과 같은 일반 최상위 도메인을 모든 단어로 확장한다는 내용의 정책을 발표했었다.

캐논 측은 “‘canon.co.jp’와 같은 도메인에 비해 사용하기 쉬워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자사 브랜드를 인터넷 주소에 그대로 사용해 정보와 서비스 등을 온라인을 통해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지훈 후이즈 도메인사업부장은 “기업 브랜드 도메인은 전 세계에 자사의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수단”이라며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자사의 브랜드를 활용한 도메인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ICANN은 새로운 최상위 도메인 도입을 내년 하반기쯤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