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지와 아이폰이 만났을 때 무슨 일이?

(iPhone) 열풍이 갈수록 뜨거워지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의 미니소시지 맥스봉이 덩달아 '아이폰 특수'를 맞고 있다.

9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손가락 대신 맥스봉을 아이폰 터치펜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맥스봉이 네티즌의 집중조명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폰 유저들은 '장갑을 벗기 싫은 추운 겨울에 맥스봉이 제격'이라는 사용기나 체험담 등을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

원래 아이폰을 쓰려면 인체의 미세 전류가 흐르는 맨 손가락으로 스크린을 터치하거나, 전용 터치펜을 써야 하는데, 통화를 하거나 문자를 보내려면 장갑을 벗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다는 사용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맥스봉 같은 소시지 류로도 터치가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맥스봉=아이폰 필수품'으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이같은 사실은 처음 인터넷 매체를 통해 알려졌고,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쇼핑사이트 ‘다나와(www.danawa.com)’에서 지난 1월 초 전자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궁금증을 동영상을 통해 해결해주는 ‘묻지마 실험실’ 코너를 통해 다양한 재료로 아이폰 터치를 실험하는 동영상을 올린 것이 그 시작이다.

이 동영상 실험에서는 소시지 뿐 아니라 건전지, 은박지, 귤, 당근, 풋고추, 양파 등 다양한 실험재료로 아이폰 터치를 실험했다.

실험 결과 인체처럼 전해질과 수분이 있어 도체 역할을 할 수 있는 소시지와 건전지, 귤, 양파 등의 물체가 아이폰 터치에 성공했다.

동영상에서는 말미에 '손가락과 닿는 면적이 비슷해 정확도가 뛰어나고 휴대성이 좋으며 배고플 땐 간식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소시지가 최종 위너(winner)’라고 소개했다.

그 뒤를 이어 '오마이뉴스'(www.ohmynews.com)에서 지하철 안에서 맥스봉을 활용해 아이폰을 터치하는 사진기사를 올리면서 '아이폰-맥스봉'의 궁합이 블로그 등으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CJ제일제당 맥스봉 브랜드매니저인 김민섭 대리는 "맥스봉 타겟층과 아이폰 사용자층이 딱 맞아 떨어지면서 유독 맥스봉이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맥스봉의 주요 판매경로인 편의점 매출을 분석해보니 2009년 12월~2010년 1월 두 달간의 매출이 1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9%나 증가했다"며 "아이폰 유저를 대상으로 한 맥스봉 판촉행사 등 이번 기회에 맥스봉 브랜드를 최대한 알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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