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직장인들은 현 직장이 세종시로 옮기면 퇴사나 이직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취업포털 커리어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580명을 대상으로 '만약 직장이 세종시로 입주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에 대해 설문한 결과, '퇴사나 이직을 고려하겠다'는 응답이 43.3%(251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무조건 퇴사나 이직'은 19.8%였으며 '상관없이 다니겠다'는 36.9%였다.

퇴사 또는 이직을 하려는 이유(복수응답)로는 60.4%가 '직장을 다니는데 근무지역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을 꼽았다. 또 '도시조성에 상당시간이 걸려 교통불편 등을 겪어야 하기 때문'(45.9%), '세종시 정책 실효성에 대해 의구심'(29.5%), '세종시로 입주하면 기업 발전에 저해될 것 같아서'(5.2%) 순이었다.

계속 회사를 다니려는 이유(복수응답)는 '직장을 다니는데 근무지역은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53.3%)가 1위를 차지했다.

'연봉·복리후생 등 다른 요인이 우수하기 때문'(25.7%), '깨끗한 신도시에서 근무하고 싶어서'(22.9%), '회사가 세금감면 등 재정적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17.8%) 등이 뒤를 이었다.

구직자 495명을 대상으로 '지원하려는 기업이 세종시로 입주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를 물었더니 '지원여부를 고려해보겠다'(46.7%)와 '무조건 지원하지 않겠다'(10.9%) 등 부정적인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상관없이 지원하겠다'는 42.4%로 집계됐다.

한편 세종시 수정안(행정중심복합도시→교육과학 중심 경제도시)에 대한 생각으로 직장인은 '반대한다'가 50.7%로 가장 많았다. 구직자는 '반대'와 '찬성'이 각각 39.2%, 32.9%로 비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