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프로게임단의 새로운 팀명 핑거붐(Finger Boom)이 국내외 인터넷 게임 사이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새로운 팀명인 핑거붐이 성적(性的) 행위를 뜻하는 영어 은어이기 때문.

지난 6월 KTF와 합병한 KT는 지난달 31일 KTF가 운영하던 프로게임단 '매직엔스'의 이름을 '핑거붐'으로 바꾸고, 지난 주말 부산 해운대에서 팬 사인회를 개최하는 등 핑거붐 게임단 알리기에 나섰다.

KT는 "마우스와 키보드를 조작하는 손가락을 통해 붐(boom)을 일으키고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가겠다"며, e스포츠 프로게임단의 새로운 팀명을 finger(손가락)와 boom(열풍)을 합친 핑거붐이라고 정했다.

문제는 영어권에서 핑거뱅(finger bang)과 유사한 뜻으로 사용되는 핑거붐이 '손가락을 이용해 여성을 성적으로 자극한다'는 은어로 사용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KT가 새로운 이름을 발표한 이후 해외 스타크래프트 사이트에선 "팀명으로는 부적절한 황당한 이름"이라는 반응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국내 한 네티즌도 "이름을 짓기 전에 미국인에게 한 번만이라도 물어보면 좋았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이름을 바꾸는 게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KT는 이에 대해 "현재 팀명 변경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이르면 이달 중순 새로운 팀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