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발생한 디도스(DDoS) 공격북한후계자로 확정된 김정운이 김일성 사망 15주기를 기해 계획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열린북한방송의 하태경 대표는 9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컴퓨터를 매우 잘 하는 김정운이 위험이 큰 군사적 테러 대신 사이버 테러를 김일성 사망 15주기에 맞춰 진행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 대표는 ”해커들은 젊은이들의 전유물이고, 김정운은 아주 젊고 이런 일을 주도하고 판단할 수 있는 친구“라며 ”이번은 분명히 북한에 비판적 기관이나 한국과 미국의 사회를 지탱하는 기관들을 타깃을 삼았다“고 주장의 근거를 설명했다. 또 그는 ”북한이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을 하고 있지만 큰 타격을 못 주고 있다“며 ”김정운 후계자를 확실히 세우려는 기획에서 그 시점으로 김일성 서거 15주년 타이밍에 작전을 집행하고 어제 축배를 들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북한의 해커 조직에 대해 하태경 대표는 ”80년대 중반부터 양성됐고 90년에 처음으로 펜타곤(미 국방부) 해킹에 성공했다고 한다“며 ”중간 이하 해커들도 한국의 온라인 게임 시스템에 잠입해서 10억원 정도 게임머니 가져가는 것은 장난이고, 낮은 수준의 해커들도 안철수연구소의 새로 나온 방화벽을 쉽게 뚫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하 대표는 ”당 산하에는 모란대학, 군 산하에는 압록강 대학과 미림대학, 요즘은 자동화대학이라고 해커들을 전문적으로 육성하는 기관이 있다“며 ”1년에 200~300명 정도의 전문 해커들이 양성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확인 못한 사실임을 전제로 ”6월 중순 쯤 안보리 결의가 있고 난 뒤 북한에서 대중, 대남, 대미 공작조를 중국에 파견했고, 거기에 사이버 공작조가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며 ”사이버 공작조 인원은 10명 이내로 파악되고, 이들이 이번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