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서 한국의 아이폰 고객관리사원을 공개 모집해, 한국에서 아이폰 출시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6일 애플 홈페이지(www.apple.com) 구인란에서는 '한국 아이폰 고객관리사원(Korea iPhone Account Manager)' 지원자를 받고 있다.

해당 구인은 지난 13일(현지시각) 올려진 것으로 근무 지역이 서울로 명시돼 있다.

근무 형태는 풀 타임(full time)으로, 시장 확장에 도움을 주는 일(help develop the market)을 한다고 돼 있다.

애플 홈페이지 캡쳐.

이에 대해 애플코리아 박정훈 차장은 "한국의 인사관리는 싱가폴 지사쪽이 담당한다"며 "아직까지 아이폰 한국 출시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아이폰은 휴대전화와 MP3플레이어, PC의 기능을 결합한 신개념의 휴대전화(스마트폰)이다.

지난해 6월 처음 출시된 2세대(2G) 아이폰은 최근까지 600여만대가 팔리며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애플은 지난 11일 3세대(3G) 아이폰을 세계 22개국에 출시했으며, 출시 3일만에 100만대를 팔아치웠다. 애플은 올해 70여 개국에 3세대 아이폰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한국은 빠져 있었다.

아이폰이 도입되려면 국내에만 운영되는 휴대전화용 운영체제인 위피(WIPI)에 맞게 개량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국내 이동통신업계가 애플에 콘텐츠와 서비스 영역을 대폭 양보해야 하는 것도 문제다.

3G 아이폰에는 와이파이(무선랜)와 인터넷전화 등 요긴한 기술이지만 이동통신사들이 기피하는 기능들이 들어 있다. 아이폰을 쓰는 소비자는 와이파이가 가능한 지역이라면 굳이 이동통신을 사용하지 않고 아이폰용으로 개발된 인터넷 전화를 쓸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