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발광다이오드)보다 성능이 월등한 '차세대 레이저 광원(光源)'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포스텍(옛 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과 권오대(權五大·61) 교수 연구팀은 "LED와 같은 반도체를 사용하면서도 전력사용량이 적고 빛이 나오는 속도가 훨씬 빠른 청색 레이저 광원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LED는 반도체에 전류를 흘리면 빛이 나오는 소자로, 백열등보다 효율이 10배나 좋고 수명이 반영구적이어서 차세대 광원으로 각광 받고 있다. 권 교수팀의 청색 레이저 광원 역시 LED와 같은 반도체를 이용하지만 직진하는 빛인 레이저를 방출한다는 점이 다르다.

포스텍이 개발한 차세대 청색 레이저 광원.

권 교수는 "반도체 표면에 만든 도넛 형태의 미세 거울 구조들을 통해 레이저가 나선형으로 방출되게 함으로써 빛이 3차원으로 퍼지게 했다"며 "전류를 흘렸을 때 빛이 나오는 속도가 LED보다 수백~수천 배 빠르며, 소모전력도 훨씬 낮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