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전무가 지난 98년 보유하고 있던 제일기획 주식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삼성화재(000810)를 사들여 이 전무의 차익실현을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제개혁연대는 21일 “98년 11월 이재용씨가 제일기획 보유 주식 30만주 가량을 전량 매각한 시기에 삼성화재가 제일기획 주식 14만주(9.72%)를 집중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이재용씨의 매각 차익을 높이고자 삼성화재가 주가를 떠받쳤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 측은 "당시 자산 운용차원에서 우량한 주식으로 판단한 제일기획 주식을 매입한 것이며 2년간 보유한 후 3배 가량 차익을 올리고 팔았다"고 설명하고 "이재용 전무의 재테크를 도운 것이라는 의혹은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재용 전무는 제일기획이 상장하기 이전인 96년부터 20억원을 들여 제일기획의 CB인수와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지분을 확보했고 약 2년6개월 후인 98년 11월 이를 146억원에 전량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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