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까지 한국 기업들은 미국·일본 기업의 기술과 경영 메커니즘을 도입·적용해 경제 발전을 이룩하는 ‘모방 발전’ 전략을 채택해왔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 들어 섬유와 전자 산업을 중심으로 개발도상국 기업들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한 단계 도약을 위한 기업 전략의 변화가 요구되기 시작했다.

1990년대에 들어오면서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하고, 세계 시장을 둘러싼 선진국 기업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세계화(글로벌라이제이션) 전략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우리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국가 경제와 기업 경영 등 모든 경제 분야에 글로벌 스탠더드(세계 표준)를 도입하는 과정을 겪어야 했다.

2000년대 이후 우리 기업들은 기존의 글로벌라이제이션 전략에서 ‘코벌라이제이션’ 전략으로 한 발 더 나아갔다. 한국에서 갈고 닦은 경영 방식을 세계 시장에 수출, 새로운 글로벌스탠더드를 만들어 나가는 전략이다. 특히 우리 기업들이 선진국 못지않게 까다로워진 한국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체득한 노하우가 세계 시장의 주목을 받기에 이르렀다.

샌드위치 상황의 한국 경제에 코벌라이제이션은 새로운 생존전략이 될 수 있다. 지구가 평평해지는 글로벌 개방경제 시대에는 아무리 내수 기업이라도 글로벌 경쟁력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

이런 환경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살아남은 기업들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통할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게 된다. 이들에게 글로벌 개방경제는 한국에서 갈고 닦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으로 진출, 더 큰 성공을 노릴 수 있는 기회가 더 넓어짐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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