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문자메시지 서비스, 싸이월드 미니홈피 연동 등 다양한 킬러 서비스를 통해 국내 최대 사용자를 거느리고 있는 인스턴트 메신저 'SK커뮤니케이션즈 네이트온'이 마침내 윈도 운영체제를 탈피, 리눅스와 매킨토시 OSX 운영체제용 제품(사진)을 내 놓는다.

매킨토시용으로 제공되고 있는 'MS 윈도 라이브 메신저'가 있긴 하지만, 국내 토종 메신저 소프트웨어가 소수를 위해 다양한 운영체제를 직접 지원하겠다고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SK컴즈 및 개발자 블로그(http://kldp.org/blog/194) 자료에 따르면 네이트온은 이달 초부터 일부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리눅스 및 맥 OSX용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 비공개 시험판 제품을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이에 앞서 SK컴즈는 공식 홈페이지(http://nateonweb.nate.com/help/beta)를 통해 지난달 20일부터 e메일로 비공개 테스트에 참여 할 사용자를 모집한 바 있다.

▶리눅스용 네이트온이 개발되기까지

그 동안 리눅스 등에서 네이트온 메신저를 아예 사용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 올 초부터 일부 마니아들이 사용하는 자바 기반 네이트온 호환 메신저 '자테온(JaTeOn, http://jateon.kfmes.com) '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SK컴즈가 정식 개발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윈도용 네이트온 메신저의 모든 기능이 포함되어 있진 않다.

리눅스 사용자들을 위한 네이트온 메신저 개발은 지난 2005년부터 추진되어 온 프로젝트 중 하나다. SK컴즈는 2005년 초반 네이트온 리눅스 버전을 개발하기 위해 ▲대용량 소켓서버 개발자, ▲웹 어플리케이션 개발자 등을 공개 모집한 바 있다.

이후 리눅스용 네이트온 메신저 개발은 잊혀 진 듯 했다. 그러나 약 2년 뒤엔 지난 3월 SK컴즈 메신저 개발자가 개인 블로그에 “오는 6월까지 공개 버전을 내 놓을 예정”이라는 소식을 털어놓으면서 실체가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이후 4월 초부터 기획 1명, 디자이너 1명, 개발자 1명이 함께 프로젝트에 뛰어들었다. KDE용으로 제작된 이 소프트웨어를 내부에서는 ‘K네이트온(knateon)’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후 네이트온 리눅스 버전 개발자는 개발 과정을 정기적으로 공개하면서 리눅스 개발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당초 6월 말 공개가 목표였지만 다소 일정이 늦어지면서 8월 초에 테스터들에게 소스가 공개됐다.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무료 문자 기능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네이트온 메신저 개발자는 “당장 무료문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는 없지만, (문자 메시지를 내보내기 위해 필요한) 기존 액티브X(ActiveX) 방식을 없애고, (호환성이 높은) HTML 버전으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