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레이저 다이오드 분야 연구와 집적회로(IC) 개발로 현대 정보기술의 토대를 마련한 러시아의 조레스 알페로프(70)와 독일계 미국인 허버트 크뢰머(72), 미국인 잭 킬비(73) 등 3명이 공동으로 수상한다고 스웨덴 왕립 과학아카데미가 10일 발표했다.

노벨화학상도 전도성 고분자(전기가 흐르는 플라스틱)를 처음 발견한 미국인 알란 히거(64)와 알란 맥더미드(73), 일본인 히데키 시라가와(64) 등 역시 3명이 공동으로 수상하게 됐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A F 요페 물리기술연구소 소장인 조레스 알페로프와 산타 바버라 소재 캘리포니아대 교수인 허버트 크뢰머는 고속 트랜지스터와 초고속 광전자공학에 사용되는 이중접합구조를 개발한 공로를, 킬비는 미국 반도체회사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사(사) 연구원으로 집적회로 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각각 인정받았다.

또 미국의 캘리포니아대 알란 히거 교수, 펜실베이니아대 알란 맥더미드 교수, 일본 스쿠바대 히데키 시라가와 교수는 전기적으로 절연체인 폴리아세틸란에 도핑처리방법으로 고분자물질이 금속같은 전도성을 띄게 해서 LED 등 발광고분자 개발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