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좌석을 화물칸으로 쓰는 2인승 밴이 인기다. 디젤 지프 시장에서
밴의 판매 비중이 지난해 20%선에서 최근에는 40%까지 치솟고 있다.최
근에는 아토스, 마티즈 등 경차 붐이 일면서 경차 밴도 잇따라 나오면
서 소규모 자영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세금이 적은 밴 =밴이 잘 팔리는 이유는 밴은 화물차로 분류
돼 세금이 적기 때문. 지난 6월 지프의 세제 혜택이 없어지면서 상대
적으로 밴의 장점이 두드러지고 있다. 밴의 자동차세는 연간 2만8천5
백원.일반 지프인 스포티지가 연 44만원, 갤로퍼 61만9천원, 코란도와
무쏘 2.9가 89만원인 점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싸다. 신차 구입시 등록
비용도 적다. 승용차는 등록세가 과표(부가세를 뺀 차값)의 6%이지만
화물차는 3.6% 수준. 또 1가구 2차량 중과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다. 여기다 특소세도 없다. 그래서같은 급 승용차에 비해 갤로퍼는 2
백70만∼3백90만원, 무쏘와 코란도는 2백30만∼2백70만원, 레토나와
스포티지는 1백60만∼2백40만원이나 싸다. 그러나 특소세가 적용되지
않는 경차의 경우 밴과 일반 경차의 가격 차이가 없다.

◆ 어떤 밴을 구입할까 =지프형 밴은 갤로퍼, 무쏘, 코란도, 스
포티지, 레토나 등 5종이 있다. 경차 아토스와 마티즈 밴이 있고, 프
라이드밴도 있다. 승합차도 대부분 밴이 있다. 짐칸은 무쏘와 갤로퍼
수퍼밴이 가장 크고 스포티지, 코란도, 레토나 순. 최대적재량은 무쏘
6백㎏, 갤로퍼 수퍼밴과 코란도가 각각 5백㎏, 나머지는 4백㎏이다.차
값은 레토나가 9백90만원,스포티지 1천1백50만원, 갤로퍼 1천2백86만∼
1천4백62만원, 코란도 1천3백10만원, 무쏘 1천4백95만원이다. 아토스
밴은 4백38만원, 마티즈밴은 4백75만원, 프라이드밴은 4백50만원.

◆ 밴의 단점 =유지비가 적게 든다는 점만 보고 밴을 구입했다가
는 후회할 수 있다. 밴은 1차로를 달리지 못하고, 편도 4차로 이상 도
로에서는 2차로에도 진입할 수 없다. 고속도로 제한속도도 보통 60∼80㎞
로 승용차보다 20㎞쯤 낮다. 다만 경차 밴은 1차로를 주행할 수 있다.

◆ 밴 개조는 불법 =밴을 구입해 자가용으로 쓰려는 사람들이 뒷
좌석을 만드는 경우가 있다. 최근 중고차 시장에 나온 밴은 상당수가
뒷좌석이 달려 있다는 것. 그러나 밴에 뒷좌석을 만드는 것은 불법이
며, 적발시 1백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또 뒷좌석을 만들어 운행
하다가 사고가 날 경우 뒷자리 승객은 보험혜택도 받을 수 없다. 다
만 승객석과 짐칸 사이의 칸막이를 떼거나, 뒤철판을 유리로 바꾸는
것은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구조변경 신청을 하면 허용해주는 곳이 있
다. 이경우에도 반드시 변경 등록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