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 이후 외국에서
고가로수입하던 연구용 기자재를 국내 기업 또는 연구기관들이 서로 재활용하는
「연구기자재 아나바다운동」이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姜信浩)는 지난 3월부터 활용도가 낮은 연구기자재를
기업부설연구소끼리 싸게 사고 팔 수 있는 「미활용 연구용기자재 알뜰시장」을
마련, 운영하고 있다.

이 알뜰시장에는 지금까지 29개 기업이 판매신청을, 1백6개 기업이
구매신청을했으며 이중 22개 기업의 86개 기자재가 매매됐고 이 기업들이 사고 판
중고 연구기자재의 구입원가만 2백5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기협은 「미활용 연구용기자재 알뜰시장」이 막대한 외화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보고 앞으로 업종별로 시장을 세분화, 다양화하고 기업간 연구용기자재
공동이용 활성화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또 한국과학재단(사무총장 朴辰好)도 지난 2월부터 대학과 연구기관의 연구기자재
기증 및 교환 희망자와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의 신청을 받아 연결시켜주는
「연구기자재 아나바다운동」을 벌이고 있다.

과학재단은 매주 신청된 수십가지의 연구용 기자재 품목과 수량, 신청자
정보를과학재단소식지에 담아 대학과 연구기관에 배포, 이들 기관이 연구용
기자재를 재활용 또는 공동사용하는 중간 매체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과학재단 관계자는 『IMF관리체제 이후 환율이 급등, 고가의 기자재와 시약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연구자들이 연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연구기자재 아나바다운동이 과학기술계의 새로운 풍속도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