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그룹 김석준회장이 계열사 통폐합에 이어 본격적인 인력 감원
에 돌입했다.

쌍용그룹은 30일 쌍용양회 임직원 2백70명의 명예퇴직에 이어, 쌍
용자동차 임원 8명과 1백명의 관리직 사원을 계열사로 전보했다고 발표했
다.

이와 함께 앞으로 쌍용정유, 중공업, 제지, 투자증권 등 다른 계열
사도 단계적으로 인원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쌍용자동차는 이날 조직개편을 단행, 11개부서 2백44개과를 축소했
다.

쌍용차는 또 약 3백명의 관리직사원을 영업 및 애프터서비스부문으
로 자리를 옮기고, 전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제를 전면 도입했다.

쌍용차는 지난 2월 12명의 임원을 해임한 데 이어 이번에 8명 등
총 20명의 임원을 해임했으며, 앞으로 추가 감원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쌍용자동차는 판매와 애프터서비스 부문을 분리, 쌍용자
동차판매주식회사(가칭)를 설립, 쌍용자동차의 금융부담을 덜기로 했다.

쌍용자동차는 또 미국 GM, 동남아 화교재벌과 약 3억달러에 이르는
해외자본을 끌어들이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며, 대우차 등 국내 자동차
메이커와 판매 제휴를 벌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쌍용그룹은 "그룹 부채비율이 3백80%, 자기자본비율이 20%가 넘는
등 10대그룹중 4번째로 재무구조가 좋지만, 쌍용자동차의 재무구조가 워
낙 좋지 않아 쌍용차 회생을 위해 그룹전체가 감량경영하는 것"이라고 설
명했다.

쌍용자동차는 현재 부채가 3조2천억원, 누적적자만 5천억원을 넘어
섰다.

쌍용그룹은 올해초부터 두 차례에 걸쳐 동성고속, 기술연구소 사옥
매각등 각종 부동산 매각을 발표하고, 그룹 종합조정실 인력 20% 감원,
쌍용정공과 중공업,엔지니어링과 건설, 경제연구소와 투자증권을 통폐합
하는 등계열사 통폐합 조치를 실시했다.< 김영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