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최석정상' 수상자로 선정된 수상자들. 왼쪽부터 김종암 서울대 교수, 예종철 KAIST 김재철AI대학원 교수, 김상현 고등과학원 수학부 교수./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내 수학 연구와 대중화에 기여한 연구자들이 ‘올해의 최석정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들은 그간 국내 산업 수학, 의료 인공지능(AI), 대중화를 이끌어 온 공로를 인정 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한수학회는 24일 김종암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예종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재철 AI대학원, 김상현 고등과학원 수학부 교수를 ‘올해의 최석정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의 최석정상은 조선시대 정치가이자 수학자였던 최석정의 업적을 기리고자 2021년 처음 만들어졌다. 기초수학을 비롯해 산업수학, 인공지능(AI), 빅데이터는 물론 수학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과학자들에게 수여한다.

김종암 교수는 산업수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이 상을 받았다.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후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기계항공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유체역학 분야의 전문가다. 특히 수치해석을 활용해 유체역학 계산분야에서 난제에 도전해 오고 있다. 수학적 이론과 물리적 모델링을 바탕으로 개발한 효율적 계산 알고리즘은 상용화 수준으로 발전시켜 국내외 산업수학과 전산유체역학 분야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김종암 교수는 “전산유체역학 분야에서 수학적 이론에 기반한 알고리즘 개발과 활용은 중요한 부분”이라며 “앞으로도 수학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공학적 한계를 극복하는 데 더 정진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예종철 교수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에서 학사, 석사 학위를 받은 후 미국 퍼듀대에서 전자 및 컴퓨터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AI 분야 전문가다. 국내 의료 AI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히면서 자기공명영상(MRI)에 활용하는 ‘압축센싱’을 비롯해 다양한 모델 개발을 이끌었다. 의료 AI의 선도적 발전과 수학 분야 딥러닝 보급에 기여한 공로로 이번 수상자로 선정됐다.

예종철 교수는 “AI 분야에서 심도깊은 연구를 지속하여 수학과 공학, 그리고 의료를 포함한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공헌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현 교수는 과학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로 이번 수상자에 선정됐다. 10년간 고등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수학 강연을 진행하며 ‘연속체 가설’ ‘리만가설’을 비롯한 현대 수학의 주요 연구 분야를 주제로 소통해 왔다. 방송과 출판 영역으 넘나들며 폭넓은 활동으로 국내 수학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김상현 교수는 “존경하는 한국 수학자 최석정에 헌정하는 상을 받게 되어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대중 강연에서 많은 사람들과 배움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최석정상 수상자들에게는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함께 상금 1000만원이 부상으로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