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10명 중 6명은 내년에 집을 살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1일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 연합뉴스

12일 직방이 자사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129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6~30일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60.2%인 778명이 내년에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직방이 재작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다. 주택을 매입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률은 재작년 7월 조사 당시 70.1%였고, 지난 5월에는 64.6%였다.

매입 이유로는 ‘전·월세에서 자가로 내 집 마련’이 45.0%로 가장 많았고, ‘거주 지역 이동’(18.1%), ‘면적 확대·축소 이동’(15.3%), ‘시세 차익 등 투자 목적’(6.2%) 등 순으로 응답 비율이 높았다.

주택 매입 의향이 있는 응답자가 꼽은 매입 유형은 ‘기존 아파트 매입’(50.5%)이 가장 많았다. 이어 ‘신규 아파트 청약’(23.7%), ‘연립 및 빌라’(10.0%), ‘아파트 분양권·입주권’(9.9%) 등 순이다.

계획하는 주택 매입 비용은 ‘3억원 이하’(37.8%)가 최다였다. 이외 ‘3억원 초과~5억원 이하’(32.8%), ‘5억원 초과~7억원 이하’(18.4%)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7억원 초과는 11.0%였다.

주택 매입 계획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꼽은 이유는 ‘향후 가격이 하락할 것 같아서’(33.0%)가 가장 많았다. 내년에 주택을 팔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40.2%가 있다고 답해 매입과 마찬가지로 조사 이래 응답률이 가장 낮았다.

직방 관계자는 “각종 부동산 대책이 완화되고 있지만 계속되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 이자 부담, 가격 하락 조정 우려 등으로 매수 관망세가 짙어질 전망”이라며 “매도자 역시 급하지 않은 이상 서둘러 팔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매매시장은 당분간 거래 공백기를 보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