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 /연합뉴스

아파트 매수심리 지표인 매매수급지수가 서울 기준으로 10주 연속 하락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6.4로 지난주 86.8보다 0.4포인트(p) 떨어졌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걸 뜻한다.

서울은 지난 5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시행 후 하락하기 시작했다. 금리 인상과 집값 고점 인식 등에 매수세가 더 위축되면서 지수도 반등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13일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이 단행되면서 당분간 매수세 위축이 더 심해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5월 10일 양도세 중과 배제 시행 후 이날까지 서울 아파트 매물 수는 14% 늘었다. 반면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월별 거래량은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회복세를 보였지만 최신 집계치인 5월 거래량은 다시 감소했다.

서울 권역별로는 용산구가 있는 도심권은 84.7, 노원·도봉·강북구가 있는 동북권은 81.4,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은 91.9, 마포·은평·서대문구가 속한 서북권은 지난주 약 3년 만에 80선이 무너지더니 이번주 더 하락해 79.3을 기록했다. 양천·영등포구가 속한 서남권만 90.7로 소폭 상승했다.

수도권에선 경기가 90.5, 인천이 91.6으로 역시 지난주보다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