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손민균

올해 상반기 오피스, 상가, 숙박시설 등 국내 업무·상업용 부동산의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4% 감소한 걸로 나타났다.

11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업체 알스퀘어가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업무·상업용 부동산 거래액은 13조9612억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19조2302억원)보다 27.4% 줄었다.

상업용 부동산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정부의 유동성 투입과 주거용 부동산 규제에 따라 투자가 늘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주거용에 이어 상업용 부동산도 거래가 위축됐다.

알스퀘어는 투자를 받지 못한 기업들이 늘면 현재 공실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호황인 오피스 시장도 수요가 꺾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은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와 설비 투자 감소로 오피스 수요 증가가 둔화될 수 있다”면서 “기업들이 운영 비용을 줄이기 위해 서울 핵심권역에서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한 서울 기타권역으로 이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