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호선 초역세권 ‘알짜’ 입지 6단지

“대선 후 호가 4500만원 올려달라 해”

“구축이라 갭투자보단 실거주가 유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정비사업 규제 완화 공약으로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 내 핵심 재건축단지 중 하나인 상계주공아파트의 아파트값 향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지 공인중개업소에서는 “매도인들이 슬슬 호가를 올리고 있다”고 했다.

6억→16억?! 서울 부동산 매매 떼돈 벌 아파트 가봤습니다 /조선비즈

부동산 유튜브 채널 ‘백윤미의 손품임장’에서 지난 27일 소개된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6단지아파트의 가장 소형인 전용면적 32㎡는 지난해 8월 6억750만원에 최고가 거래됐다. 4월 다섯째주 현재 호가는 5억7500만원~6억2000만원 선이다. 가장 넓은 평형인 전용면적 58㎡는 지난 2월 8억에 거래됐다. 지난해 9월 9억4000만원에 손바뀜된 최고가에 비해 1억4000만원 떨어진 셈이다. 현재 이 평형 호가는 8억2000만원~9억5000만원에 형성돼있다.

‘백윤미의 손품임장’은 한국의 부동산 열풍으로 아파트값이 치솟아 내 집 마련을 하지 못한 무주택자와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등 ‘부린이(부동산+어린이)’를 위한 유튜브 콘텐츠다. 부동산을 취재하며 20대에 내 집 마련에 성공한 백윤미 기자가 직접 현장 답사를 뜻하는 ‘임장’을 하며 입지분석과 더불어 중개업소 분위기와 매물 전망 정보까지 제공한다.

상계주공6단지아파트는 1988년 준공으로 올해 35년차 된 아파트다. 최고 15층, 총 28개 동, 2646가구 대단지다. 전용면적 32㎡~58㎡까지 총 9개 평형으로 구성돼있다. 76A㎡와 76B㎡ 평형만 계단식으로 이뤄져 있고, 나머지는 모두 복도식이다. 유튜브에 소개된 전용면적 32㎡는 방 1개, 욕실 1개, 주방, 발코니, 다용도실로 구성돼있고, 전용면적 43㎡는 방 2개, 거실, 욕실 1개, 주방, 발코니, 다용도실로 이뤄져 있다. 용적률은 193%다.

이 단지는 서울지하철 4호선과 7호선 더블역세권 아파트다. 단지 입구부터 노원역까지 171m 도보 2분 거리에 있다. 롯데백화점 노원점 등 각종 편의시설이 즐비한 노원역사거리의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서울의 대표 학군지 중 하나인 중계동 학원가까지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9분 만에 갈 수 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이 정차할 예정인 창동역도 1개 정류장, 12분 거리에 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6단지아파트 내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통과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백윤미 기자

또 재건축 호재가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상계주공6단지는 지난해 4월 재건축을 위한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조건부 재건축 승인을 받았다. 다만 현 정부에서 재건축 관련 규제를 강화하면서 적정성 검토는 유예한 상태다. 곧 들어설 새 정부가 적정성 검토 절차에서 구조안전성 평가 비중을 완화한 뒤 관련 절차를 밟게 해달라는 의미에서다.

다만 서울의 3개 주요 업무지구로까지 이동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된다. 광화문역까지는 지하철 4호선을 타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5호선을 환승, 46분으로 상대적으로 가깝다. 여의도역까지도 같은 경로로 가지만 시간이 1시간으로 다소 소요된다. 강남역까지는 대중교통을 두 번 갈아타고 58분이 걸린다.

현시점에서 이 아파트에 투자할 경우 갭투자보다는 실거주가 유리하다고 현지 공인중개업소에서는 전망했다. 상계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오래된 단지라 전세가가 매우 낮아 실거주하며 ‘몸테크’하는 편이 유리하다”면서 “갭투자를 하려면 현 시세 기준 전용 32㎡는 현금 4억5000만원, 58㎡는 6억7000만원까지는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현장에서는 재건축 기대감으로 인한 호가 변동이 감지되고 있다. 상계동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용 32㎡를 5억7500만원에 급매 내놨던 집주인이 최근 전화와 6억2000만원까지 올려달라고 했다. 한창 올랐다가 가격이 빠진 전용 58㎡도 최고가로 거래될 때만큼은 아니지만 차츰 호가를 회복하는 모양새”라면서 “새 정부에서 규제를 풀어줄 거라는 뉴스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했다.

다만 또 다른 상계동 C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재건축이 진행 중이지만 6단지의 경우 실입주는 7~10년 뒤라고 생각하고 투자해야 한다”면서 “이미 재건축이 확정된 5단지 정도나 돼야 5년 뒤 입주를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외에 6단지 현장 임장기와 자세한 설명,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관련 추가 정보 등은 유튜브 채널 ‘백윤미의 손품임장’의 <6억→16억?! 서울 부동산 매매 떼돈 벌 아파트 가봤습니다> 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