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특별 공급을 받은 지방 공기업 임직원 3명 중 1명은 아파트를 받고 해당 지역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혁신도시 공공기관 115곳으로부터 제출받은 특별공급 수급자 거주 및 발령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10년 이후 2021년 7월까지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 종사자 중 특별공급을 받은 것으로 추산되는 인원은 총 8318명이다. 이 중 퇴직자 737명을 제외한 현직자 7581명 중 30%에 달하는 2277명이 해당 혁신도시를 떠나 거주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인사발령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혁신도시 중 다른 지역으로의 이주율이 가장 높은 곳은 경남(진주)이었다. 11개 기관, 1717명이 특별공급을 받고 재직 중인데, 이 중 664명(38.7%)이 경남 또는 진주를 떠나 다른 곳에서 거주하거나 근무 중이었다. 전북(전주)의 경우, 특별공급 자료를 파악하지 못한 4개 기관을 제외한 9개 기관, 444명의 재직자 중 155명(34.9%)이 해당 지역을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은 10개 기관 919명 중 311명(33.8%)이 다른 지방에서 임직 중이었다.
특별공급을 받고 1년 이내 퇴직한 직원도 있었다. 이런 경우에 해당되는 46명 중 16명은 6개월 내 퇴직했다. 한국전력공사의 A씨는 2014년 4월 25일 특별공급 아파트에 입주하고, 불과 6일 만인 5월 1일 퇴사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B씨 또한 2012년 7월 20일 특별공급 아파트를 받은 후 10일 뒤인 같은 달 30일 이직하고 퇴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