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일 6·1 지방선거 서울·경기·인천 지역 기초단체장에서도 압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과 권성동 공동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후보들 사진에 스티커를 붙인 뒤 박수를 치고 있다. /뉴스1

이날 오전 4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 지역 25곳 중 17곳, 경기도 지역 31곳 중 22곳, 인천 10곳 중 7곳에서 국민의힘이 앞섰다. 국민의힘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에서 1곳, 경기 2곳, 인천 1곳만 차지했는데 4년만에 완전히 다른 결과를 보여준 것이다. 특히 국민의힘의 경기·인천 기초단체장 압승은 지난 2006년 이후 16년 만이다.

이날 국민의힘은 전통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이 강세를 보여온 고양, 성남에서도 민주당 후보를 앞섰다. 고양에서는 이동환 국민의힘 후보(52.60%)가 이재준 더불어민주당 후보(44.41%)를 8.19%포인트(p)로 앞질렀다. 성남에서는 신상진 국민의힘 후보(55.95%)가 배국환 민주당 후보(42.88%)를 13.07%p로 앞서며 승리를 거뒀다.

국민의힘은 경기도에서 지난 3월 대선 당시를 뛰어넘는 결과를 내기도 했다. 경기도는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에게 45.6% 대 50.9%로 뒤진 곳이다. 당시 윤 대통령이 승리한 곳은 비교적 보수 성향이 강한 성남 분당, 과천, 포천 정도였다.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를 지낸 만큼, 경기도 역시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으로 평가받아왔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국민의힘은 연천, 가평 2곳에서만 승리했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텃밭으로 여겨져왔던 경기 지역 기초단체장 10곳 이상 수성을 노렸지만 이에 실패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총 226명을 뽑는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도 완승을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오전 4시 기준 국민의힘 후보들은 60%에 달하는 145곳에서 1위를 달리고 있었다. 해당 수치가 유지되면 53곳에서 당선자를 낸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 비해 당선자 수가 2배 이상으로 껑충 뛴다. 반면 63곳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민주당은 151명의 당선자를 낸 4년 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성적을 내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