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딸 안설희 박사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 침입하는 첫 단계를 시뮬레이션한 연구 결과를 안 후보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간략히 소개했다.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화학과 미 일간 뉴욕타임스 등은 지난해 안씨가 속한 연구팀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하는 경로’라는 논문을 소개하면서 성과를 인정한 바 있다.

안 박사는 지난 27일 안 후보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안설희 박사의 오미크론 극복 연구’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딸 안설희 박사가 지난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바이러스 외피에서 바깥으로 돌출된 돌기형태의 단백질로,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의 수용체와 결합하는 부분)은 인간 세포에 침입하는 첫 단계라 매우 중요하지만, 이 스파이크 단백질이 열리는 과정을 원자단위로 주변의 물까지 시뮬레이션을 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과정”이라면서 “이를 분석하려면 시뮬레이션을 위한 샘플링 메소드를 써야 한다. 제가 대학원 때 그 방법을 공부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시 샘플링 알고리즘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박사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열리는 시뮬레이션 영상을 보여준 뒤 “스파이크 단백질이 열리는 경로를 알아내고 중요한 분자를 발견했으니 앞으로 좀더 좋은 신약 백신 개발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안 박사의 연구는 공기 중에 부유하는 작은 물 입자 내에 바이러스가 어떻게 생존하는 지 보여주는 것으로 델타·오미크론 변이가 왜 전파력이 높은지를 설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구팀은 0.25㎛(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크기의 가상의 물 입자를 만들어 바이러스를 주입하는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델타 변이바이러스는 기존 변이바이러스보다 양전하를 더 많이 띠고 있어 스파이크 단백질이 쉽게 열린다는 사실을 보였다. 이는 델타 변이가 기존 변이에 비해 더 쉽게 퍼지는 이유를 설명한 것이다. 또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은 델타 바이러스보다 양전하를 더 많이 띠고, 이는 전염성이 더 커지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안 박사는 “아버지(안 후보)는 의사, IT전문가, 교수도 했지만 기초과학 연구도 하셨다”며 “기초과학자로서 코로나19 시국에서 한국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분은 안철수 후보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