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딸 안설희 박사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 침입하는 첫 단계를 시뮬레이션한 연구 결과를 안 후보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간략히 소개했다.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화학과 미 일간 뉴욕타임스 등은 지난해 안씨가 속한 연구팀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하는 경로’라는 논문을 소개하면서 성과를 인정한 바 있다.
안 박사는 지난 27일 안 후보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안설희 박사의 오미크론 극복 연구’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바이러스 외피에서 바깥으로 돌출된 돌기형태의 단백질로,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의 수용체와 결합하는 부분)은 인간 세포에 침입하는 첫 단계라 매우 중요하지만, 이 스파이크 단백질이 열리는 과정을 원자단위로 주변의 물까지 시뮬레이션을 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과정”이라면서 “이를 분석하려면 시뮬레이션을 위한 샘플링 메소드를 써야 한다. 제가 대학원 때 그 방법을 공부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시 샘플링 알고리즘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박사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열리는 시뮬레이션 영상을 보여준 뒤 “스파이크 단백질이 열리는 경로를 알아내고 중요한 분자를 발견했으니 앞으로 좀더 좋은 신약 백신 개발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안 박사의 연구는 공기 중에 부유하는 작은 물 입자 내에 바이러스가 어떻게 생존하는 지 보여주는 것으로 델타·오미크론 변이가 왜 전파력이 높은지를 설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구팀은 0.25㎛(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크기의 가상의 물 입자를 만들어 바이러스를 주입하는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델타 변이바이러스는 기존 변이바이러스보다 양전하를 더 많이 띠고 있어 스파이크 단백질이 쉽게 열린다는 사실을 보였다. 이는 델타 변이가 기존 변이에 비해 더 쉽게 퍼지는 이유를 설명한 것이다. 또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은 델타 바이러스보다 양전하를 더 많이 띠고, 이는 전염성이 더 커지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안 박사는 “아버지(안 후보)는 의사, IT전문가, 교수도 했지만 기초과학 연구도 하셨다”며 “기초과학자로서 코로나19 시국에서 한국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분은 안철수 후보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