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3월에 태어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금 36살일까 38살일까. 윤석열 대선 후보가 이 후보의 현재 나이를 ‘36살’로 규정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유튜브 캡처

윤 후보는 17일 유튜브에 공개한 ‘59초 쇼츠’ 영상으로 ‘만 나이로 기준 통일’ 공약을 발표했다. 이 대표의 경우 한국식 나이로 불리는 ‘연 나이’(출생연도를 기준으로 세는 나이)는 38세이고, 출생일을 기준으로 세는 ‘만 나이’는 36세이다. 앞으로 사회 생활에서도 한국식 나이를 쓰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만 나이’를 쓰게 하겠다는 게 윤 후보 공약이다.

국민의힘 정책본부는 “세금, 의료, 복지 등 국민들의 실생활에 유의미한 기준이 되는 건 만 나이”라며 “법 개정으로 법적 나이 기준의 혼선을 줄이고, 사회적으로 정착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청소년보호법이나 병역법 등 일부 법률은 ‘연 나이’ 기준을 적용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량은 만 12세가 기준으로 정해져 있는 등 일상생활에서 두 개의 나이를 쓰면서 혼선이 발생한다는 게 국민의힘 설명이다.

이번 ‘59초 쇼츠’ 영상에서도 이 대표와 원희룡 정책본부장, 윤 후보가 출연했다. 원 본부장이 “대표님, 올해로 또 한 살 더 드셨네요. 그래서 올해로 대표님 몇 살이죠?”라고 묻자, 이 대표는 “서른여덟, 아니 서른 여섯이요”라고 답한다. 원 본부장이 “왜 갑자기 두 살이나 어려져요”라고 웃으면서 말하고, 이 대표는 원 본부장에게 “생일 지나면 만 58세시죠”라고 한다.

이 대표가 “국제 표준에 맞춰 통일하는 걸로 바꿔볼까요?”라고 하자, 영상 마지막에 윤 후보가 등장해 “좋아, 빠르게 가”라고 말한다.

유튜브 캡처

윤 후보는 이날 ‘공직자 재산공개 DB일원화’도 ‘59초 쇼츠’영상으로 공개했다. 현재 재산공개 대상인 고위공직자의 재산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와 대법원공직자윤리위원회, 선거관리위원회공직자윤리위원가 별도의 홈페이지에 관보파일을 게시하고 있다. 공직자 재산 데이터베이스(DB)를 일원화해 국민 누구나 재산 감시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해 공직자 일탈을 예방하겠다는 공약이다.

이 공약을 공개하는 영상에서 원 본부장은 “우리나라 공직자들 너무 문제 많다. 전과 4범도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런 사람들 공직에 발 못 붙이게 국민들이 감시라도 해야 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지난 8일부터 생활밀착형 정책을 쇼츠 영상 형태로 유튜브에 올리고 있다. 그동안 ▲전기차 충전 요금 동결 ▲지하철 정기권 사용 ▲장애인 저상버스 확대 ▲법인차 번호판 도입 ▲공영방송 정상화 ▲체육시설 소득공제 ▲영문 PCR(유전자증폭) 확인서 보건소 발급 ▲모바일 OTP 의무화 공약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