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2일 중앙위원회를 소집해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을 의결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위원회 1차 회의에서 영상으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중앙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결과 중앙위원 527명 가운데 찬성 491명, 반대 36명으로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안건을 통과시켰다.

앞서 지난 10일 진행된 민주당 당원 투표에서 83.69%의 당원이 찬성하면서 합당 안건이 가결됐고 지난달 30일 열린민주당 당원 투표에서 72.54%의 당원이 찬성해 합당 안건이 가결됐다. 이날 중앙위 의결까지 이뤄지면서 양당의 합당 절차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수임 기구에서 당헌을 개정해 지명직 최고위원을 추가한 뒤,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지명하게 된다.

이날 중앙위는 과거 징계 경력자에 대해 이번 대선 기여도에 따라 올해 6월 지방선거와 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 심사 때 감산 규정을 다르게 적용한다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도 의결했다.

민주당은 민주·개혁 진영의 대통합 차원에서 17일까지 과거 탈당자들의 일괄 복당 신청을 받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우리의 목표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을 잇는 4기 민주정부 수립”이라며 “민주진영 대통합은 목표 달성을 위한 선결조건”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