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5일 탈모약 가격 인하로 부담을 줄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탈모약에 국민건강보험을 적용해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 공약을 검토중인 것과 관련, 안 후보가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을 우려하며 내놓은 대안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2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지금 국민건강보험 재정문제는 심각하다. 문재인 케어로 건강보험은 2018년 적자로 돌아섰다. 2024년에는 건강보험 누적 적립금이 고갈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건강보험 적용만이 해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는 “실현 가능한 다른 두 가지 방안을 모색하여 한다”며 첫 번째 방법으로 탈모약 복제약 가격 인하를 들었다. 그는 “탈모약 제네릭(동일 성분의 카피약) 가격을 낮추어서, 저렴한 카피약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표적인 탈모약 프로페시아는 1정당 1800~2000원인데, 첫 번째 카피약(first generic)인 모나드는 1정당 1500원이다. 카피약의 경우에는 연구개발비가 들지 않았기 때문에 충분히 가격 인하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피약의 가격을 오리지널 약의 30~40%까지 떨어뜨리면, 1정당 600~800원 수준이 되고, 건강보험 재정을 사용하지 않아도 탈모인들의 부담을 대폭 경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의 경우는 카피약이 19개면 오리지널 약의 6%까지도 가격이 떨어지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탈모에 대한 보건산업 연구개발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며 “저렴하고 효과 좋은 탈모신약 개발에 대한 연구개발을 대폭 지원하여 신약을 개발하면 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탈모로 고민하는 분들이 보다 싼 가격으로 치료제를 구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