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민의힘 정책총괄본부장은 17일 “대장동 게이트 수사가 오리무중이다. 더불어민주당의 ‘물타기 전략’에 특검도입도 난항”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원희룡 중앙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장동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며 대장동 의혹 관련 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원 본부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검찰은 넋이 나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 검찰에 수사를 촉구했다”며 “남욱과 김만배에 전해진 43억원, 그 돈이 유한기씨를 죽음으로 몰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정인의 선거자금 등으로 유용됐다는 진술도 있다. 그런데 검찰은 이 돈의 흐름을 추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 본부장은 “43억원 중 20억원을 남욱에게 준 나석규씨는 130억원을 돌려받았다”며 “제가 확보한 나석규씨의 내용증명에는 ‘협박의 언어’들이 담겨있다. ‘묻고 더블’도 아니고 말 몇마디로 20억원의 다섯배인 100억원을 받고 추가로 30억원도 더 뜯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용증명에 담긴 공갈협박의 실체를 검찰이 규명해야 할텐데 검찰은 그러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유동규가 던져버린 핸드폰과 함께 검찰의 수사의지는 허공으로 날아가 버렸다”며 “검찰이 아직도 찾지 못한 것은 증거가 아니라 진실규명의 의지이고. 자신들의 존재이유”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뻔뻔하게 ‘터무니없는 주장이다. 사실무근이다’라며 성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원 본부장은 “잘리고 사라지는 증인과 증거들을 보며 어딘가에 있을 ‘설계자 1번 플레이어’는 정의를 조롱하고 있을 것”이라며 “검찰 상부는 장악할 수 있겠지만, 정의로운 국민은 어찌하지 못할 것이다. 잘못도 문제지만 국민을 현혹하고 검찰을 농락한 죄는 더욱 심각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에게나 심판의 날은 온다. 설계자 1번 위에 언제나 늘 국민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