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늦어지고 있는 공정거래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공정위 인사는 해보니까 후보자가 없는 때는 없다. 2~3명 있는데 검증이 생각보다 엄청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지난 28일 세종 총리 공관에서 진행한 취임 1개월 기념 기자단 만찬에서 “내부 검증이긴 하지만 정부가 출범했기 때문에 검증 기능에 대한 모든 절차나 자료 백업 이런 것들을 완전하게 하려는 성향들이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검증 때문에 늦어지는 거지 다른 이유는 없다”며 “공무원이 할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 안될 가능성이 더 많지 않을까”라며 “정통 행정부 공무원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드시 관료 출신이 갈 거다? 아닐 가능성이 더 많다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총리는 김창룡 경찰청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을 안하고 나토(정상회의)에 가신 것 같다”며 “(결정하려면) 돌아오셔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치안감 인사 논란도 거론했다. 한 총리는 “‘지난번에 원래 발표됐던 인사가 원안이고 누가 끼어들어 나중에 고친 것이 아니냐’는 것은 정말 팩트가 아니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정말 실망과 좌절을 하고 있다”며 “그 문제에 대해 확실하게 팩트 파인딩을 해야겠다, 그 기초 하에 문책할 사람 문책하고 (하는 생각을 대통령이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게 청장 거취와 연관되는지 모르겠다”면서도 “그 부분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사표를 받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돌아오면 거기에 대한 생각이 계속되실 것 같다”고 했다.
행정안전부가 내부에 이른바 ‘경찰국’이라고 경찰 지원 조직을 신설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타당하다고 본다”며 “그 엄청난 조직이 청 조직으로 굴러가고 있는데 거기에 대한 지원, 오케스트레이션(조율)이 없다는 것은 행정조직 미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