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2일 3박4일 일정으로 호주를 국빈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원자재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고, 탄소중립 기술과 수소경제 등 미래 핵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월 31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센터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7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스콧 모리스 호주 총리 초청으로 12일부터 15일까지 3박4일 일정을 호주를 국빈 방문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후 호주가 처음으로 초청하는 외국 정상이다.

문 대통령의 이번 호주 방문은 한국과 호주의 수교 60주년에 이뤄진다. 박 대변인은 “한국전쟁에 파병한 전통적 우방이자 민주주의와 인권, 시장경제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호주와의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해 더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는 14일에는 호주 경제인 등이 참석하는 핵심 광물 공급망에 대한 간담회가 열린다. 박 대변인은 “원자재와 핵심 광물 등에 대한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고, 탄소중립 기술 수소경제, 방산, 우주, 사이버 등 미래 핵심 분야에서 협력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13일 모리슨 총리와 정상회담, 협정서명식, 공동기자회견에 이어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다. 데이비드 헐리 호주 총독 부부가 주최하는 국빈 오찬도 이어진다. 이후 전쟁기념관과 한국전쟁 참정 기념비를 방문해 헌화하고,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만찬을 가진다.

14일에는 시드니로 이동해 야당인 노동당의 앤소니 알바니즈 대표를 면담한다. 마가렛 비즐리 뉴사우스웨일즈주(州) 총독 부부가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다. 이어 핵심광물 공급망 간담회 일정을 소화한 후, 모리슨 총리 부부 주최 만찬에 참석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호주는 자원 부국으로, 핵심광물과 희토류를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며 “얼마 전 요소수 사태를 보듯이 특정국 의존도를 낮추고 도입선을 다변화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핵심광물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문 대통령의 호주 국빈 방문에 국내 기업인은 동행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