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조가 국토부의 철도 쪼개기 민영화 추진과 SRT 운영사 에스알(SR) 부당특혜를 규탄하기 위해 준법투쟁에 돌입한다. 사진은 7일 서울 용산구 철도회관에 걸린 현수막의 모습. /뉴스1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오는 8일부터 태업에 돌입하면서 일부 열차가 운행이 취소되거나 지연될 수 있다고 7일 밝혔다. 철도노조는 15일까지 태업을 예고한 상태다.

코레일은 철도노조에 대응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할 방침이다. 열차 지연이 발생할 경우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긴급 투입하고, 역 안내 인력도 추가로 배치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운행이 중지되는 열차는 무궁화호 4편(경부·장항선 각 2편)이다. 코레일은 해당 열차를 예매한 고객에게 개별적으로 문자메시지를 전송해 안내하고 있다. 수도권 및 동해선 일부 전동열차도 지연이 예상된다. 태업 기간 중 승차권 환불(취소)과 변경 수수료는 면제된다.

코레일은 KTX의 경우 운행 중지되는 열차가 없지만,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사전에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 ‘코레일톡’에서 열차 운행 상황을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철도노조는 수서행 KTX를 운행해 전라선·경전선·동해선을 타는 380만명의 이동 편익과 좌석 공급을 확대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SRT와 KTX 통합 등 철도 발전 방안 마련을 위한 국토교통부 장관 면담을 주장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노조의 태업 기간에 중요 일정이 있는 경우는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드리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태업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