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3월 14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의 한 정류장을 지나치는 광역버스 모습. 버스 전광판에 '빈자리 00석'이라고 표시돼 있다. / 김민정 기자

정부는 광역버스 좌석예약 적용 노선과 운행 횟수를 늘릴 예정이다. 예약 버스 정류소를 별도로 설치해 일반 승객과 탑승 장소를 분리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좌석예약제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광역버스 좌석예약은 모바일 앱을 통해 미리 좌석을 예약하고, 정해진 시간에 정류소 대기 없이 바로 탑승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간담회에서 좌석예약 버스의 운행을 확대하고, 예약 서비스 편의를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확정한다.

국토부는 광역버스 좌석예약 서비스를 많은 노선에서 다양한 시간대에 이용할 수 있도록 적용 노선과 운행 횟수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23개 노선에서 39회 운행했지만, 앞으로는 50개 노선에서 243회 운행할 예정이다.

이용 혼선 방지를 위해 일반 버스와 예약 버스 탑승 장소를 분리한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버스를 예약한 경우 일반 승객과 정류소 내 탑승 장소를 분리한다.

서울에서 경기로 퇴근하는 버스의 경우 혼잡도가 높은 사당역의 경우 기존 정류소와 분리해 별도의 예약제 전용 정류소를 운영할 방침이다. 일반 승객이 이용하는 기존 버스는 사당역 4·9번 출구 정류소를 이용하고, 예약 버스는 노선 번호에 관계 없이 전용 정류소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국토부는 7770번(사당역~수원역), 7780번(사당역~호매실), 7800번(사당역~호매실) 버스의 전용 정류소를 설치한다. 고장 등 예약버스 운행이 불가한 경우 즉시 알림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국토부는 예약한 버스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차량 번호와 함께 도착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차량에 전용 로고를 부착할 예정이다.

이성해 대광위 위원장은 “광역버스 좌석예약은 동일한 가격으로 더 나은 대중교통 서비스를 누리는 것”이라며 “광역교통 혁신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