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과 원자재 공급망,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등 통상현안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18일(현지 시각)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개최된 아세안 관련 경제장관회의에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참석해 이런 내용의 통상현안에 대한 공조 강화를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안덕근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8일(현지 시각) 캄보디아 시엠립 소카 리조트&컨벤션센터에서 팀 아이레스(Tim Ayres) 호주 외교통상부 무역·제조업 차관과 면담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지난 16일 개최된 ‘제19차 한-아세안 경제장관회의’ 결과 우리나라는 아세안 국가들과 생산기술·표준화 등 산업기술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2009년 발효된 한·아세안 FTA의 원만한 이행과 개선을 통해 교역과 투자를 원활하게 하고 공급망 연계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튿날인 17일 개최된 ‘제25차 아세안+경제장관회의’에서는 2023~2024년 아세안+3(한·중·일) 경제협력 워크 프로그램 계획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아세안+3는 향후 2년간 기업들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활용 제고, 디지털 경제, 중소기업 역량 향상 등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또 같은날 열린 ‘제10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 경제장관회의’에서는 아세안과 한·중·일, 인도, 호주, 뉴질랜드, 미국, 러시아 등 18개국이 참석해 RCEP 이행체계 구축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RCEP 기반으로 역내 기업환경 개선 노력을 지속해나가기로 했다.

안 본부장은 특히 뉴질랜드 무역수출성장부 국무장관과 호주 외교통상부 무역·제조업 차관과 양자회담을 통해 핵심원자재 공급망, 국제통상 현안 대응 등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 대표단은 필리핀 통상산업부,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등과도 각각 양자면담을 실시하기도 했다. 필리핀과는 ‘한-필리핀 핵심원자재 공급망 협력 MOU’ 제안 등 공급망 협력과 한-필리핀 FTA 서명, 신재생에너지 협력 강화 등을 논의했다. 한-아세안 경제대화조정국 역할을 수행하는 싱가포르와는 한-아세안 차원에서의 디지털, 산업기술협력 등에 대한 원활한 공조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