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은 28세부터 노동소득이 소비보다 많아지는 흑자 인생에 진입해 41세에 소득이 정점을 찍고, 60세부터 다시 적자로 전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생애 구간에서 흑자 구간은 약 30년에 불과했다.

2019 국민이전계정./통계청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9년 국민이전계정’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생애주기에서 0~27세까지 노동소득보다 소비가 많은 적자가 상태가 이어진다. 적자는 17세에 3437만원으로 가장 많이 늘어난다. 이어 28세부터 흑자로 진입해 44세에 흑자 규모가 1594만원으로 정점을 찍고 이후부터 내리막이다. 그러다 60세부터 다시 적자로 접어들고 연령증가에 따라 적자 규모는 증가한다.

1인당 임금소득은 40대, 1인당 자영자노동소득은 50대에서 정점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소비는 17세에서 3462만원으로 최대, 1인당 노동소득은 41세에서 3638만원으로 최대를 나타낸다. 이는 17세 무렵이 노동소득은 없는 반면 교육비 등 공공소비로 가구내 이전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나이대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소득은 전년대비 4.9% 증가한 969조8000억원이었고, 이 중 노동연령층은 전년대비 4.5% 증가한 937조2000억원으로 전체 노동소득의 96.6%를 차지한다. 노년층은 노동소득 규모가 전년대비 16.4% 증가했다.

연령재배분 구조에서 유년층(0~14세)은 147조5000억원, 노년층(65세 이상)은 117조1000억원 순유입이 발생한다. 노동연령층(15~64세)은 131조7000억원 순유출로 나타났다. 유년층과 노년층의 경우 공공연령재배분과 민간연령재배분 모두에서 순유입이 발생했다. 재배분은 이전과 자산재배분 두가지로 분류된다. 노년층의 경우 공공이전을 통한 재배분 규모가 상대적으로 컸다.

국민이전계정은 국민 전체의 연령별 노동소득과 소비에 대한 정보를 활용해 개인 단위의 연령별 경제 활동에 대한 흑자·적자 구조를 파악해 내는 지표다.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인구구조 변화를 반영한 연령간 경제적 자원 배분과 재배분 흐름에 대한 계량지표 작성이 필요해져 통계청이 지난 2019년 역대 처음으로 2016년도 수치를 공개한 이후 이번이 세 번째 발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