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로 인해 중국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다소 둔화됐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향후 중국의 경제의 성장세는 점차 완만해진 뒤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5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 최근 중국경제의 성장둔화 우려에 대한 평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중국 베이징 도심의 거리.

중국 경제는 코로나 충격으로부터 가장 빠르게 벗어나며 세계 경제 회복을 견인했다. 그러다 올해 하반기 들어서부터는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는 조짐이다. 주요 실물지표 증가세가 7월 들어 주춤하며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기 때문이다.

산업생산은 6월 8.3%에서 7월 6.4%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12.1%에서 8.5%, 고정투자는 12.6%에서 10.3%, 수출은 32.2%에서 19.3%로 하락했다.

올해 중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했던 주요 기관들도 최근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기업 규제 불확실성, 원자재 가격 오름세 등의 부정적 영향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주요 국제기구와 투자은행(IB)은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올해 8% 이상, 내년 5% 중반을 제시했다.

한은은 이 보고서에서 “델타변이 확산세가 조기에 통제되고 있어 소비가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평가된다”며 “중국경제는 코로나19 재확산, 규제 강화 등의 불확실성이 높아졌으나 여타 여건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성장세가 점차 완만해진 후 잠재성장 수준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