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산업부 에너지차관 /산업부

박기영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에너지 전담 차관)은 9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기업, 산업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미래의 산업 변화를 한발 앞서 감지하고 탄력적으로 정책을 발굴·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탄소중립은 우리의 경제와 사회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나가야 하는 중요한 국가적 아젠다”이지만 “이는 정부 혼자만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차관은 “열린 마음으로 지역과 기업, 관계부처, 국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그 해법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또한 “1991년 동력자원부의 마지막 사무관으로 입사한 후 30년 만에 신설된 에너지 전담 차관을 맡게 돼 그 감회가 남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다”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전환과 혁신을 이끌어야 하는 야전사령관으로서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올해는 탄소중립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틀을 다지는 매우 중요한 해”라고 평가하며 “에너지 수요.공급과 시장구조에 대한 재설계(Re-Design), 미래 에너지신산업 및 일자리 창출, 소통과 협력 강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기존 화석연료 위주의 에너지 수요·공급 및 시장구조를 청정에너지 중심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탄소중립에 따라 예상되는 전기화 확산 대응을 위해 ▲재생에너지 변동성 완화를 위한 최적의 전원 구성 확보 ▲전력망 인프라의 획기적 확충 △전력-가스-열 간 통합관리 시스템 △분산에너지자원의 확대와 선제적인 시장제도 개편 등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탄소중립 추진이 미래 신산업과 일자리 창출로 연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박 차관은 “재생에너지, 수소 뿐만 아니라, 에너지IT 등 디지털과 주력산업의 융복합을 통해 신산업 분야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불필요한 규제 완화, 보다 경쟁적인 시장환경 조성과 함께 인센티브 확대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마지막으로 “탄소중립은 반드시 가야 할 길이지만,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며 “에너지의 노력만으로는 절대 찾아갈 수 없기에 산업, 통상과의 협력을 통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