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초고속 컴퓨팅, 미래 모빌리티 등 핵심전략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15일 서울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한국판 뉴딜 자문단 디지털뉴딜 분과 제4차 회의에서 “차세대 AI 반도체·초고속 컴퓨팅·미래 모빌리티 등 핵심 전략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R&D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민간과 긴밀히 협력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를 통해 메모리반도체 등 선도 분야 초격차를 확대하고 소프트웨어·시스템반도체와 같은 쫓아가는 분야의 경우 격차를 축소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11일 서울 광화문 HJ비즈니스센터에서 화상으로 열린 '한국판 뉴딜자문단 그린뉴딜 분과 제5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재부

이 차관은 또 “민간 중심 데이터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수요가 높은 핵심 데이터를 선제적으로 구축·개방하고 제조·보건·금융 등 개별 운영되는 데이터 플랫폼을 데이터 통합지도로 통합 구축해 접근성을 높이겠다”며 “올해 하반기 금융·공공분야를 시작으로 ‘마이 데이터’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겠다”고 강조했다.

마이데이터는 정보 주체가 본인 정보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이를 신용·자산·건강관리 등에 주도적으로 활용하는 개념을 말한다.

이 차관은 “민간이 디지털 생태계에 폭넓게 투자할 수 있도록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를 지속적으로 혁파하고 정책형 뉴딜펀드,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지역뉴딜 벤처펀드 등을 차질 없이 조성해 나가겠다”며 “최근의 제2의 벤처붐이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는 유망 스타트업·벤처기업을적극 육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정책형 뉴딜펀드는 2025년까지 20조원, 스마트대한민국펀드는 2025년까지 6조3000억원, 지역뉴딜 벤처펀드는 2021년까지 4개 권역 최대 5000억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