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SK텔레콤 매장에 갤럭시Z 폴드4·플립4이 진열된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도 주력 제품들의 점유율이 상승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17일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수량 기준)은 22.6%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20.1% 대비 2.5%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말(20.0%)과 비교해서는 2.6%포인트 늘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부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1년 연속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경기 침체 우려로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D램 반도체 점유율은 43.5%(D램익스체인지 기준)이다. 전년 동기 42.9% 대비 0.6%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과 관련해 “상반기 메모리 시장은 인플레이션 심화 및 금리 인상 등 글로벌 경기 이슈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영향으로 PC와 모바일 메모리 수요는 약세를 보였다”라며 “고용량 서버 메모리 수요에 적극 대응해 매출 증가를 이끌어냈다”라고 했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점유율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점유율은  51.1%로 전년 동기 43.9% 대비 7.2%포인트 뛰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채용률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TV 시장은 역성장했다. 코로나19 특수가 끝나면서 전 세계 TV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TV 시장 점유율은 31.6%(옴디아 기준)이다. 지난해 상반기 32.7%와 비교해 1.1%포인트 빠졌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TV 수요가 지난해 2억1354만대에서 2억879만대로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