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573억원, 49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 4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6억원으로 98% 줄었다.
미디어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5% 증가한 546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3억원으로 38.2% 감소했다. CJ ENM 측은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 사장2′ 등의 시청률 호조로 TV 광고가 8.1% 증가했고, 온라인 노출 콘텐츠 등 디지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5.8% 늘면서 미디어 부문 매출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미국 영화 제작사 엔데버콘텐츠를 인수하면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고, 이 회사의 콘텐츠 공개마저 지연되면서 수익성은 부진했다고 덧붙였다. CJ ENM 측은 또 산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비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했다.
음악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7%, 107% 증가한 666억원, 129억원을 기록했다. ‘걸스플래닛 999′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케플러 데뷔 앨범과 그룹 엔하이픈의 리패키지 앨범 판매 등 인기 아티스트 음반 매출이 확대된 영향이다. 그룹 INI, JO1 등의 팬덤 규모 확대도 음악 부문 매출과 수익성 성장을 이끌었다.
영화 부문 매출은 2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이 같은 기간 1억원에서 94억원으로 늘어났다. 국내에서 개봉하는 영화나 개막하는 공연이 없었던 데 따른 매출 공백과 부가 판권 매출 감소로 인한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317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취급고(판매금액의 총합)는 각각 129억원, 9111억원이었다. TV 송출 수수료를 비롯한 고정비 증가와 택배 파업 등 일시적 요인으로 전년보다 실적이 부진했다. CJ ENM 측은 “그러나 패션, 리빙 중심의 자체 브랜드 취급고는 30%가량 증가했고, 전체 취급고 대비 디지털 취급고 비중도 늘어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