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24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개발 현장인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를 찾은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2년 정부 예산안 및 기금운영계획안에 편성된 과기정통부 예산‧기금이 총 18조6000억원으로 올해(17조5000억원)보다 1조1000억원(6.3%)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내년 총 예산은 15조700억원으로 올해(14조4000억원)보다 4.7%, 기금은 3조5400억원으로 올해(3조1200억원)보다 13.5% 각각 증가했다. 2022년 정부 예산안에 편성된 과기정통부 연구·개발(R&D) 예산안은 총 9조4000억원으로, 2021년 예산(8조7000억원) 대비 8% 늘었다.

과기정통부는 ▲기초‧원천‧첨단전략 기술개발(7조4500억원), ▲디지털 뉴딜(2조8300억원), ▲포용사회 실현(9100억원), ▲미래인재 양성(7300억원), ▲3대 신산업(5800억원) 등 5대 중점 분야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 중 기초‧원천‧첨단전략 기술개발에서는 연구자 중심의 기초연구 생태계를 구축하고, 백신 및 소재‧부품‧장비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데 예산을 주로 투입한다. 기초연구에 2조4261억원, 우주개발에 4098억원, 백신 허브구축에 1020억원이 각각 배정됐다. 소‧부‧장(4459억원), 원자력‧양자(6503억원), 정부출연연구기관(3조4196억원)에도 예산을 투입한다.

디지털 뉴딜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데이터 댐에 디지털 뉴딜 예산 절반가량인 1조4642억원이 투입된다. 인공지능‧5세대 이동통신 융합(9012억원), 디지털콘텐츠(2342억원), 케이(K)-사이버방역(2343억원)에도 투자해 산업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한편 최근 관심이 커지고 있는 사이버 보안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재난안전, 사회문제 대응 기술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포용사회 실현에도 1조원 가까운 9100억원이 투입된다. 우주, 양자 등 미래유망기술 분야 핵심인재를 양성하고, 청년‧신진연구자, 여성과학기술인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예산도 7300억원 배정됐다. 바이오‧헬스(4155억원), 차세대반도체(1208억원), 미래차(452억원) 등 미래 신시장 선점을 위한 3대 신산업에도 5800억원을 투입한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정부는 디지털 뉴딜 2.0의 성공을 통한 디지털 대전환으로 대한민국의 도약을 완성하고, 사람 중심의 과학기술‧정보통신 혁신을 적극 추진해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을 선도할 수 있는 국가역량을 갖추어 나가겠다”라고 했다.

이 같은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9월 3일 국회에 제출된다. 정기국회에서 상임위원회 예비심사,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본심사와 본회의 의결을 통해 수정·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