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경기도 이천 반도체 생산 라인. /SK하이닉스

지난 5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177억3000만달러(약 19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7.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5월 수출액 가운데 지난 2018년(185억달러)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다.

‘ICT 수출 효자품목'인 반도체가 시스템(비메모리)반도체 선전에 힘입어 30개월 만에 10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전체 성적을 견인했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ICT 수출액이 지난해 6월 이후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수출 집계를 발표했다.

ICT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모두 2개월 연속 두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수출 호조세를 이어갔다.

특히 5월 한 달간 반도체는 101억1000만달러 수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반도체 수퍼호황 직전인 2018년 11월(107억9000만달러) 이후 30개월 만이다. 지속적인 수요 증가, 단가 상승에 따라 메모리반도체는 65억7000만달러, 시스템반도체는 30억200만달러가 각각 수출됐다. 시스템반도체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이 56% 가까이 늘어나며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

모바일 수요 확대 등에 따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액정표시장치(LCD) 관련 부품 수출 확대가 지속되며 디스플레이는 17억800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OLED는 9억7000만달러, LCD는 4억8000만달러, 부분품은 3억3000만달러였다.

휴대폰은 10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5월보다 43%가 급증했다. 완제품(4억1000만달러), 부분품(6억2000만달러) 모두 수요가 지속되며 7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과기정통부는 밝혔다.

이 기간 컴퓨터‧주변기기 역시 13억3000만달러로 3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컴퓨터와 주변기기는 각각 2억달러, 11억4000만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