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부터 선보인 우루사 광고 2탄에선 집안일도 잘하는 차두리 캐릭터를 선보였다.

국내 간장질환 치료제 시장 1위 제품인 셀트리온제약(068760)의 고덱스가 건강보험 급여시장에서 퇴출될 위기다. 정부는 재정 건전성을 위해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약들을 주기적으로 평가해서 적용을 할 지 여부를 결정하는데, 7일 열린 회의에서 고덱스는 ‘적정성이 없다’는 1차 평가를 받았다.

이의신청 절차에 따라 내달 초 최종 결정되지만, 1차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1위 제품인 고덱스가 건강보험에서 제외돼, 연매출 1500억원 규모의 국내 간장약 시장이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고덱스는 국내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간장약 시장 규모는 연 1500억원 정도인데, 고덱스가 연 700억원, 2위인 우루사가 400억원, 3위인 부광약품의 ‘레가논’이 150억원, 4위인 명문제약 ‘씨앤유’ 150억원 규모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고덱스는 작년 급여 청구액만 600억원이 넘는다.

셀트리온제약의 고덱스(왼쪽)과 대웅제약의 우루스/각 사 취합

업계에서는 대웅제약 ‘우루사’가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우루사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들도 급여에서 퇴출될 위기인 때문이다. 3위인 ‘레가론’은 지난해 건보 급여 제외 결정을 받아 소송 중이고, ‘씨앤유’는 올해 1월 식약처 임상재평가 대상에 포함돼,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을 입증해야 건보 급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고덱스의 건강보험 급여 퇴출을 속단해서는 안 된다는 전망도 있다. 제약사는 결정 30일 이내에 심평원에 이의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고, 심평원은 이 내용을 논의해서 최종 결정하도록 한다. 셀트리온이 호락호락하게 결정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란 뜻이다.

고덱스는 셀트리온에 상징적인 제품이다. 고덱스는 중소제약사인 한서제약이 개발한 제품인데, 셀트리온은 고덱스의 가능성을 보고 2009년 이 회사를 아예 인수했다. 간장질환 치료제는 한번에 치료하기 어려워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 만성질환 약이다. 그만큼 기존 처방되는 약을 뚫고 시장에 진출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셀트리온은 특유의 마케팅으로 시장을 열어나갔고, 시장 진출 10년도 되지 않은 2017년 우루사를 밀어내며 1위를 차지했다. 고덱스는 이후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연구 개발을 뒷받침하는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고덱스는 셀트리온제약이 국내 공급하는 의약품 가운데 단일품목으로는 매출 규모가 가장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