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코로나바이러스 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발(發) 주요 3대 변이 바이러스 확진 사례가 지난주 97건 추가 확인됐다. 해외에서 입국하는 과정에서 확진된 것이 아니라 국내에서 감염된 것이 확인된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라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 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YONHAP PHOTO-3153> 신규확진 488명, 휴일영향 1주일만에 500명 아래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 후반을 기록한 3일 오전 서울역에 설치된 중구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88명 늘어 누적 12만3천728명이라고 밝혔다. 2021.5.3 mon@yna.co.kr/2021-05-03 09:53:47/ <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4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해 10월 이후 변이 바이러스 유전체 총 8415건을 분석한 결과 주요 3종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97건을 추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근 1주일(4.25∼5.1)간 분석 건수(656건) 대비 검출률은 14.8%로 2주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검출율은 기간 내 변이바이러스 분석건수를 기간 내 확진자수로 나눈 값이다.

추가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97건 가운데 87건이 영국발이고, 10건이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로 나타났다. 브라질 발 변이 감염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확진자 국적별로는 내국인이 68명, 외국인이 29명이다.

이들 가운데 22명은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이고, 나머지 75명은 지역 전파 사례로 나타났다. 해외유입 22명 중 9명은 입국 검역 단계에서, 12명은 입국 후 자가격리 중 진행한 검사에서, 나머지 1명은 격리면제자 입국 후 검사에서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 전파 75명 중 50명은 집단 감염, 25명은 개별 감염으로 분석됐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이후 지금까지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모두 632건으로, 영국 변이가 551건, 남아공 변이가 71건, 브라질 변이가 10건이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조사된 사례 632명과 접촉 이력을 토대로 사실상 변이 감염자로 추정되는 역학적 연관 사례가 총 867명으로, 두 사례를 합하면 모두 1499명을 변이 감염자로 볼 수 있다는 것이 방대본의 설명이다.

주요 변이 3종 외에 ‘기타 변이’로 분류되는 바이러스 감염자도 총 473명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 변이 감염자가 416명으로 가장 많고 ‘이중 변이’로 불리는 인도 변이 감염자가 33명이다. 미국 뉴욕 변이 감염자가 10명, 영국-나이지리아 변이 감염자가 8명, 필리핀 변이 감염자가 6명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최근 인도 내 확진자 급증 및 변이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인도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관리조치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인도발 입국자(내국인·장기체류외국인)에 대해 임시생활시설에서 7일간 격리(2회 검사)하고, 검사결과에 따라 자가격리로 전환하는 등 시설격리를 강화한다.